정산 주기와 운전자본: 잘 팔릴수록 통장이 비는 이유
매입은 먼저 결제하고 정산은 나중에 받습니다. 일 매출과 자금이 묶이는 기간으로 필요한 운전자본을 계산해 봅니다.
손익과 현금은 시점이 다릅니다
상품을 매입할 때는 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판매 대금은 구매 확정과 정산 주기를 거쳐 나중에 들어옵니다. 장부상 이익이 나는 달에도 통장 잔액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고를 들여놓고 3주 만에 다 팔았다고 해도, 정산이 2주 뒤에 이뤄진다면 그 사이 다음 재고를 사야 할 시점이 먼저 옵니다. 이익률 문제가 아니라 시점 차이에서 오는 문제이므로, 마진율을 아무리 높여도 주기 자체가 짧아지지는 않습니다.
묶이는 기간을 일 단위로 세어 봅니다
매입 대금을 지급한 날부터 그 상품을 판 돈이 통장에 들어오는 날까지를 세어 보세요. 재고가 창고에 있는 평균 일수와 판매 후 정산까지 걸리는 일수를 더하면 됩니다. 재고 회전 30일에 정산 15일이면 45일입니다.
하루 평균 매출이 50만 원이고 그중 매입 원가 비중이 60%라면 하루에 묶이는 매입 자금은 30만 원입니다. 45일분이면 1,350만 원이 매입 관련 운전자본의 단순 추정치입니다. 일정한 판매 속도와 선결제라는 가정이며 실제 필요 잔액과 같지는 않습니다.
성장할수록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합니다
판매가 두 배로 늘면 필요한 운전자본도 대략 두 배가 됩니다. 이익이 나는데도 자금이 부족해지는 전형적인 상황이 여기서 생깁니다. 광고를 늘려 주문을 키우기 전에 늘어난 주문을 받칠 현금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월 예상 이익 계산 결과가 좋아 보여도, 사용 가능한 현금이 되는 시점은 매입 결제일과 실제 정산 일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진메이트의 월 예상 이익은 손익 추정이며 현금 잔액 예측이 아닙니다.
재고 기간과 정산 기간을 함께 줄여 계산합니다
위 가정에서 재고 기간을 30일에서 20일로 줄이고 정산 15일은 유지하면 총 기간은 45일에서 35일이 됩니다. 하루 매입자금 30만 원 × 35일 = 1,050만 원으로, 기존 1,350만 원보다 300만 원(약 22.2%) 적습니다. 전체 자금이 3분의 1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소량씩 자주 매입하면 재고 기간은 줄어도 개당 원가와 운송비는 늘 수 있습니다. 이 식은 일정한 매출과 선결제를 가정한 매입자금 추정일 뿐입니다. 실제 필요 현금에는 광고·고정비·환불·외상 기간과 예비자금을 별도로 반영하세요.
월 이익이 같아도 두 번째 발주를 못 하는 이유
가상의 첫 발주에 500,000원을 선결제하고, 판매 후 받을 정산금이 650,000원이라고 가정합니다. 정산 전에 같은 재고를 다시 사려면 500,000원을 한 번 더 준비해야 합니다. 두 발주 대금의 지급이 먼저 이뤄지면 누적 지출은 1,000,000원입니다. 첫 발주의 예상 차익 150,000원은 아직 통장에 들어온 현금이 아닙니다. 배송비·광고비 등은 이 단순 예제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를 확인하려면 날짜순으로 잔액을 기록합니다. 시작 현금 700,000원에서 첫 발주 500,000원을 지급하면 200,000원이 남습니다. 첫 정산 전에 두 번째 발주 500,000원이 필요하면 부족액은 300,000원입니다. 정산 예정일이 늦어지거나 환불이 발생하면 부족액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평균 재고일수로 계산한 운전자본은 규모를 가늠하는 용도입니다. 실제 발주 판단에는 지급일·확정 입금일·최소주문수량이 필요합니다. 아직 주문되지 않은 매출, 미확정 정산 또는 사용할 수 없는 보류 금액을 현재 잔액에 더하지 마세요.
내 자료로 확인할 순서
- 현재 사용 가능한 잔액을 먼저 적습니다.
- 확정 지급과 확정 입금을 날짜순으로 나열합니다.
- 입금 전 발주·광고·배송비 지급이 겹치는 구간을 찾습니다.
- 가장 낮아지는 예상 잔액과 미확정 지출을 별도로 확인합니다.